이처럼 소중한 교육의 장이지만, 일본 정부와 지자체의 조직적인 차별 정책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유엔(UN)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와 사회권규약위원회 등 수많은 국제 기구들은 이러한 일본 정부의 행위가 '명백한 인종 차별'이며, 아동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조치이므로 즉각 시정할 것을 거듭 권고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사법부마저 무상화 제외 취소 소송에서 일본 정부의 손을 들어주며 차별을 묵인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공적 지원이 끊기고 건물 노후화로 빗물이 새는 열악한 재정난 속에서도, 와카야마(和歌山) 동포들과 뜻을 함께하는 시민들은 좌절하지 않고 창의적인 자구책을 마련했습니다.


와카야마조선초중급학교의 60년이 넘는 역사는 단순히 학교 하나가 버텨온 시간이 아닙니다. 이는 식민지 지배의 상흔을 안고 이국땅에 남겨진 재일조선인들이 빼앗긴 자신들의 언어와 얼을 되찾고, 정치적 탄압과 경제적 차별에 맞서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지켜낸 살아있는 인권과 연대의 기록입니다.
부당한 차별 속에서도 "작은 학교라고 얕보지 마라"며 스스로의 힘으로 학교를 가꾸어 나가는 와카야마(和歌山) 동포들, 그리고 이들과 손을 맞잡은 수많은 양심적인 시민들의 발걸음에 우리 모두가 지속적인 관심과 따뜻한 응원을 보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