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일본 시코쿠(四国) 지방의 벳시 구리 광산 (別子銅山), 군수공장, 대규모 토목 공사, 댐과 수력발전소, 철도 및 터널 공사에 많은 조선인이 강제동원되었습니다. 1945년 태평양 전쟁 종료와 조국의 해방 이후, 일본에 거주하던 약 200만 명의 재일조선인들은 빼앗긴 우리말과 역사, 문화를 되찾기 위해 자발적으로 '민족학교'를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시코쿠(四国) 지역 역시 1945년 11월 에히메현(愛媛県) 곳곳에 국어강습소가 개설되며 민족 교육의 싹이 텄고, 이는 에히메(愛媛), 가가와(香川), 고치(高知), 도쿠시마(徳島) 등 시코쿠(四国) 4개 현의 동포들을 아우르는 오늘날의 시코쿠(四国) 조선초중급학교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학교의 역사는 1947년 7월 4일 '마쓰야마(松山) 조선인 학교'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냉전의 여파 속에서 1949년 10월 일본 정부의 '조선학교 폐쇄령'에 의해 강제 폐쇄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재일동포 사회의 끈질긴 의지로 1952년 중급부를 병설하여 재건되었고, 1964년에 마쓰야마시(松山市) 미나미사이아이마치(南斎院町)의 현 위치로 이전하며 기숙사를 갖춘 시코쿠(四国) 지역 민족 교육의 구심점이 되었습니다. 특히 1989년부터 1990년 사이에는 일본 정부의 큰 지원 없이 오로지 동포 사회의 모금만으로 현재의 교사와 기숙사를 전면 개축하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으며, 2025년에는 뜻깊은 창립 80주년을 맞이했습니다.